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19-01-23 17: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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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김용균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사고 진상을 밝혀 관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낙연 총리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있는 김용균씨 빈소에 가서 모친 김미숙씨 등 유족과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사고 후속조치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23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용균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모친 김미숙씨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리는 사고 진상 규명, 노동현장 안전 확립,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세 가지 사안을 가장 중요한 조치로 꼽았다.
이 총리는 “정부가 이 세 가지 문제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진상을 밝혀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관계자에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이 총리는 "검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족과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정부의 빠른 조치를 요청했다.
김미숙씨는 “아들이 비정규직이라 혼자 안전장치도 없이 일하다 죽었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주고 비정규직도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동료들이 비정규직으로 생사를 넘나들며 일하고 있는데 그냥 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석운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여러 차례 말했는데 실행이 안 되고 있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 마련이며 그 가운데 핵심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현장 안전시설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