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와 아바코가 올레드(OLED) 관련 장비 공급을 늘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에서 대형 올레드 투자를 예상보다 앞당겨 2019년에 LG디스플레이에 장비 공급을 본격화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LG디스플레이가 10.5세대 대형 올레드 생산에 쓰일 장비 발주를 예상보다 2분기 정도 앞당긴다"며 "야스와 아바코는 올해 LG디스플레이에 장비 공급을 늘려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스와 아바코는 각각 올레드 생산 공정에 쓰이는 증착장비와 진공장비 등을 만드는데 LG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가격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2분기 빠른 2019년 1분기부터 대형 올레드 관련 장비를 발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야스는 증착기 수주 매출이 예상보다 빨리 인식돼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야스는 증착기 수주 매출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2019년 매출은 기존 실적 추정치보다 22%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스는 올해 1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운영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과 경기도 파주 P10 공장에 대형 올레드 증착기를 공급할 것으로 파악됐다.
아바코는 수익성이 좋은 진공장비의 공급 비중을 늘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아바코의 장비 수주에 우호적이다"며 “아바코는 수익성이 좋은 올레드 스퍼터링 장비와 태양전지용 진공장비 등의 수주 비중을 늘려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가 2020년부터 신규 증설 대신 LCD 생산라인을 올레드로 바꾸는 전환투자를 추진해도 야스 실적에는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올레드 전환투자를 시작해도 야스는 문제 없이 수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아바코도 올레드 전용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다른 장비기업과 비교해 수주 감소폭은 작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야스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159억 원, 영업이익 46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것이다.
아바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715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