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연금사회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중진 연석회의에서 “스튜어드십코드 행사는 주주권 행사가 아니라 연금사회주의로 흐르는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월 초까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주주권을 행사할지 여부와 행사 범위를 결정한다. 23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열려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2일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다른 기업까지 확대될까 걱정스럽다”며 “주주권 행사의 원칙이 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이 부당하게 사기업에 개입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기업 운용의 장기 수익성 제고라는 철저한 원칙 아래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행사를 놓고 “반재벌, 반기업 정서를 이용해 급진적 이념을 추진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김태우 전 수사관사건, 신재민 전 사무관 사건, 손혜원 사건 등 쌓여 있는 권력 농단에 답하지 않고 국회를 뭉개고 있다”며 “여당이 반성하지 않고 이런 태도를 견지한다면 2월 국회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