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과 PC, 서버에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로 1분기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왕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메모리반도체산업의 둔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PC의 수요 감소, 서버업체의 반도체 수요 감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시장 침체와 PC용 CPU의 공급 부족으로 모바일과 PC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버업체들도 반도체 재고를 이미 충분히 쌓아두고 있어 당분간 서버용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는 한편 반도체기업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출하량을 제한하면서 메모리반도체업황이 침체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천억 원, 영업이익 3조4천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22.2% 줄어드는 수치다.
다만 반도체기업들이 고객사와 원만한 협상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 반도체업황이 크게 악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시장에서 이미 과점체제가 형성돼 공급자들 사이 무리한 경쟁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기업과 고객사의 협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윈윈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