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사모펀드 KCGI 등 대주주가 적극적으로 대한항공에 주주권을 행사하면서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 목표주가 상향, 사모펀드 KCGI의 주주권 행사는 긍정적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2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한 단계 높였다.

21일 대한항공 주가는 3만6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향후 투자활동이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효율화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돼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 2대주주인 KCGI가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고 있는 점이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KCGI는 21일 대한항공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비주력사업 투자를 자제하고 유휴자산을 매각하며 항공우주사업부의 상장 등을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강 연구원은 대한항공 3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발동해 대한항공에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어 KCGI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2011년 이후 항공기 투자와 계열사인 한진해운 인수 및 지원, LA 호텔 건설 등에 해마다 2조 원 안팎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강 연구원은 KCGI의 제안이 대한항공 경영에 반영되면 투자활동이 비교적 부담이 작은 소형 항공기 등에 집중돼 현금흐름이 개선되며 재무구조도 더욱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돌발적 현금 유출이 없다면 올해 연간 차입금 9100억 원가량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5920억 원, 영업이익 1조210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4.2% 늘고, 영업이익은 42.8% 급증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