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9-01-21 14: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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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에프에이와 야스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OLED) 투자에 힘입어 올해 수주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QD-OLED)와 중소형 올레드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에스에프에이 신규 수주도 늘 것”이라며 “야스는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라인 확대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이사(왼쪽), 정광호 야스 대표이사 사장.
올레드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더해 삼성디스플레이도 퀀텀닷 올레드 전환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클린 물류장비를 독점하고 있고 올레드용 진공 물류장비와 모듈장비 공급 경험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가장 큰 규모의 일감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
올해 에스에프에이 신규 수주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A5 라인 증설 등을 제외하고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1조2천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73.5%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장비기업은 실적보다 신규 수주 증가율이 더 중요하다”며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 투자 수혜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LCD 증설 수혜까지 받는다는 점에서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야스는 올레드패널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증착장비를 만드는 기업으로 특히 TV용 대형 올레드에 특화된 기술을 지니고 있다.
야스는 사실상 대형 올레드 증착기 독점기업이기 때문에 대형 올레드 투자가 확대되면 수주도 증가한다.
증착(deposition)은 기체 상태의 금속 입자를 써서 금속, 플라스틱과 같은 물체 표면에 얇은 고체막을 만드는 기술이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 라인인 중국 광저우 8세대와 파주 10.5세대에 7조7천억 원가량을 투자해 대형 올레드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야스도 대규모 증착장비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현재 파주 P10공장에서 10.5세대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을 짓고 있어 증착기 공급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올레드 패널 기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증착장비고 대형 올레드 증착장비는 야스가 독점하고 있어 대체 불가능하다”며 “독점적 기술력과 장비 중요도, 대형 올레드 투자 사이클 등을 고려하면 야스 기업가치는 더 높게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