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카드 수수료 인하를 앞두고 우리카드의 역량을 키우는데 분주하다.
정 사장은 카드업계의 위기로 점쳐지는 올해를 우리카드의 대표상품인 ‘카드의 정석’의 강화와 사업 다각화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정 사장은 올해 7월 중고차 할부금융상품을 내놓는다.
정 사장은 이 상품을 ‘우리카드 카(자동차)’의 줄임말인 ‘우카카’로 정하고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은 우리카드가 신용대출에서 쌓은 노하우를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중고차 전문가를 새로 영입해 신차의 구입과 리스, 렌털만 다루던 자동차 할부금융사업을 중고차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텔레마케팅 수준에 그쳤던 보험 판매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판매사업을 신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사의 장점인 사용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 적극적으로 보험 판매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이미 이 방법을 이용하고 있으며 사용자 정보에 맞춘 보험상품 목록을 제공하는 온라인보험몰을 열기도 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우리카드의 대표상품인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관리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사업부문이 단단하게 버티고 있어야 신사업 개척도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카드의 정석은 지난해 카드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카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카드의 정석은 2018년 4월 첫 번째 상품 '카드의 정석 포인트' 를 선보인 뒤 5개월 만에 100만 좌를 넘었고 9개월이 채 못된 시점에 발급 200만 좌에 이르렀다.
정 사장은 올해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더 세분화할 것으로 보인다.
20~30대가 주류를 이루는 카드의 정석 이용자를 다른 연령층으로 넓혀나가기 위해 이에 맞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우리카드 이용자 층을 확대하기 위해 더 다양한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라며 “10대와 40대 등을 겨냥한 다양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