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청와대에서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비위 의혹을 묵인한 배경으로 박남춘 인천시장을 지목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김상균 이사장을 철도시설공단에 추천한 사람은 정권 실세인 박남춘 인천시장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 선임 뒤에 박남춘 있다"

▲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선임 과정에 비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박남춘 시장이 김상균 이사장을 추천한 사실은 직접 확인했다”며 청와대가 비위 의혹에도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김 이사장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배후에 박 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시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수석을 지낸 실세”라며 “박 시장과 김 이사장은 대학동문으로 자세한 사항은 수사를 통해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8년 12월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으로부터 김 이사장의 비위 첩보를 받고도 이사장 임명을 강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다.

김상균 이사장은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시종일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해명해 왔다.

김 이사장은 15일 김 의원과 김 전 감찰반원, 신원 미상의 허위사실 제보자 등 3명을 명예훼손과 공무상 비밀누설, 무고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