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씨가 포함된 초권력형 비리라고 말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해도 지켜야 할 예의와 선이 있다”며 “나 원내대표의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 <청와대>
나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손 의원은 단순한 여당의 초선 의원이 아니라 영부인인 김씨의 숙명여자고등학교 동창”이라며 “단순히 투기인지 투기가 아닌지 문제가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 사건”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손 의원의 의혹과 김씨의 관련 여부를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손 의원의 의혹과 김씨는 무관하다”며 “나 원내대표가 김씨를 두고 말했기 때문에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손 의원의 의혹은 당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 이외에도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김씨와 손 의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을 따 ‘김·혜·교 스캔들’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손 의원은 전라남도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안의 건물들을 투기할 의도로 친척과 지인을 통해 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은 2015년 국회 파견 판사에게 지인 아들 재판과 관련해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