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1-16 17: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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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국회에 출석해 KT 통신장애 피해 보상을 전향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이 황 회장의 답변이 불성실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부족하다며 KT 화재 관련 청문회를 별도로 열기로 해 황 회장은 조만간 다시 국회에 출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1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황창규 KT회장(오른쪽)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황 회장은 16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상공인 보상 문제 해결을 위해 소상공인과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보상협의체를 구성했다”며 “협의체 의견에 따라 적극적으로 모든 보상 부분을 대응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KT의 책임지는 자세를 거듭 요구했음에도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질타를 받았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매출 5억 원 미만 상인들에게만 보상해준다는 기존 뜻은 바꾸기로 한 것인가”라고 묻자 황 회장은 “협의체에서 의견을 잘 듣고 더욱 전향적으로 보상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황 회장에게 “소상공인의 카드매출이 전산으로 잡히기 때문에 평균 매출액을 가져와서 카드 결재가 안 된 부분을 산정하면 금방 보상액이 나온다”고 피해 보상액 산정을 위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도 황 회장은 “빅데이터 자료도 있고 카드사가 보유한 데이터도 있기 때문에 보상협의체에서 요구하면 이 정보를 공유해서 보상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청문회를 따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교섭단체 소속 과방위 간사들 모두 청문회 개최에 찬성했으며 다음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를 의결하기로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KT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료준비가 미흡했고 황 회장의 답변 태도와 내용이 매우 부실하고 무책임하다”며 “이번 화재사고는 워낙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일인 만큼 청문회를 열고 화재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면서 KT의 후속 대처도 다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