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올해 2분기부터 LG전자의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분기부터 TV와 휴대폰 모두 신모델이 출시되는 데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장부품사업의 성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은 전장부품사업을 LG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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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동부증권은 1일 LG전자의 힘들었던 1분기가 지나갔다며 2분기부터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LG이노텍 제외) 전망치를 종전의 2907억 원에서 2014억 원으로 대폭내렸다.
TV사업 부진으로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이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도 새로운 모델 부재로 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권성율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환율, 유로 환율, 원달러 환율 등 모든 환율변수가 부정적으로 작용해 LG전자의 TV사업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나마 1분기 LCD TV판매량이 700만 대를 넘고 스마트폰 판매량도 16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물량에서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4690억 원으로 1분기 대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LG전자가 2분기에 TV와 휴대폰 모두 신제품 출시효과를 누릴 것으로 봤다.
권 연구원은 “2015년형 OLED TV, UHD TV가 3월부터 출하되기 시작해 2분기에 그 효과를 누리면서 HE사업이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며 “LG전자 OLED TV는 출하량은 지난해 8만 대에서 올해 50만 대로, UHD TV출하량은 지난해 150만 대에서 600만 대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G4가 4월 말 공개되면 5월에 국내시장부터 출시돼 북미시장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며 “판매량도 G3보다 증가해 2분기 스마트폰 물량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LG전자의 실적에 대한 비슷한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LG전자의 전장부품사업에 주목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G전자의 TV와 휴대폰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각각 적자를 기록하고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G전자의 매출은 15조 원, 영업이익은 2821억 원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낮을 것으로 점쳤다.
NH투자증권은 4월 말 공개 예정인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4에 대해서 과도한 기대감을 갖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작들에 비해 삼성전자 갤럭시S6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전장부품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LG전자는 최근 G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장부품의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하는 등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기반을 구축하는데 적극적”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장부품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