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 가입자 감소와 5G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감소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16일 “LG유플러스는 2018년 4분기에 IPTV 가입자 감소로 매출이 줄어든 데다 5G 네트워크 기지국을 구축하면서 비용 지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는 2018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유플러스는 2018년 4분기에 IPTV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외부에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거나 자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IPTV 서비스를 추가로 판매해 IPTV 가입자를 꾸준히 늘려 왔다"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대부분이 IPTV에 가입한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2018년 4분기에는 가입자가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97.4%가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가 2018년에 5G 네트워크 기지국 확충에 속도를 내면서 비용 지출이 컸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5G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데 따라 감가상가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이라며 "감가상각비가 2018년 4분기에 비용으로 반영돼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10일 기준으로 5G 기지국을 5500여 개 구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과 KT는 5G 기지국을 각각 800여 개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00억 원, 영업이익 18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