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속도를 내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성장하도록 힘을 보탠다.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15일 서울 양천구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니콘기업을 모두 17개 육성하고 미국 시애틀과 중국 베이징 등에 중소벤처기업 100개 이상이 진출하도록 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영혼까지 팔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말한다.
이 이사장은 “2018년 3월 취임해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에 씨앗을 뿌린 만큼 2019년은 한층 더 속도감 있는 지원을 통해 수확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전국 청년창업사관학교 17곳에서 모두 1천 팀을 지원해 유니콘기업을 지역당 1개씩 모두 17개 키우기로 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을 지원하는 곳으로 간편결제 서비스회사 토스가 유니콘기업 1기다.
미국 시애틀과 중국 베이징 전자제품 전문 상가 중관춘 등에 글로벌혁신성장센터를 지어 한국 중소벤처기업 100개 이상이 미국과 중국에 진출하고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작년 말 미국 실리콘밸리, 워싱턴주 정부 등을 방문해 글로벌혁신성장센터 설치를 논의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코스트코 등 기업과 한국기업의 미국 진출방안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코스트코 본사 등이 있는 곳으로 아직 한국 기업이나 관련 기관은 한 곳도 진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이사장은 “2019년 상반기에 미국 시애틀에 먼저 진출하고 중관춘, 인도 뉴델리 등에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에도 서울 목동, 전국의 철도시설 등 공유지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삼기 위한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밸리도 만든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등 후순위채권 인수방식의 확장적 금융 지원 통해 5천억 원을 혁신성장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일자리 성과 중심의 정책자금 3조6700억 원을 공급해 올해 2만2천 개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 인력 애로센터를 활용해 2500명에게 취업도 알선하기로 했다.
70억 원을 투입해 호남 지역에 전기차, 영남 지역에 드론 등 스마트공장 배움터 2곳도 새로 짓는다.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8천 명도 양성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나아가 북한 내륙 진출 기업과 개성공단 재개 지원, 평양혁신성장센터 설치 등 남북경협 지원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