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1-15 12: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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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국의 실천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5일 ‘세계 앞에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반도에서 핵 문제를 생산한 장본인으로서 미국이 자기가 할 바는 하지 않고 날강도적 전제조건만 내흔들면서 그것을 강요한다면 조선반도 핵 문제는 언제 가도 해결될 수 없다”고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통일신보는 “공화국의 주동적이며 선제적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가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또 북미협상 교착의 원인을 미국에 돌리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공화국은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 없이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전쟁장비 반입을 중단하라는 주장도 반복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당국이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쟁장비 반입을 중지하는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역사적 남북 선언들과 군사 분야 합의서에 관한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