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에쓰오일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 평가손실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발표하는 7개 유종의 평균가격인 OPEC바스켓 가격은 2018년 10월 배럴당 평균 79.39달러에서 같은 해 12월 배럴당 평균 56.94달러까지 급락했다.
에쓰오일은 이런 국제유가 하락으로 월 평균 정제마진이 10월 7달러에서 12월 4.4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에쓰오일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2천억 원가량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추가로 반영돼 2018년 4분기 정유부문에서 383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 복합설비(잔사유 고도화설비,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가 상업가동을 시작했지만 실적 기여도는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함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설비는 원재료인 고유황유의 가격 상승과 최종 제품인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기대한 만큼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파악했다.
에쓰오일은 2018년 4분기 매출 5조5370억 원, 영업손실 167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0% 줄었고 영업이익은 153.2% 급감하며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