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추진한 상장지수펀드사업을 더욱 강화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14일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확대하고 생애주기펀드(TDF)도 내놓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상장지수펀드란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2018년에 국내 지수관련 상장지수펀드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올해는 섹터 관련 상품을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3월에 ‘하나로200’ 상장으로 상장지수펀드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하나로 농업융복합산업 상장지수펀드’ 같은 농협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상품도 선보이면서 현재 모두 8종의 상장지수펀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8년 말까지 9개월 동안 5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아 국내에서 상장지수펀드사업을 하는 15곳 운용사 가운데 7위에 올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안으로 생애주기펀드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부터 상품 출시를 준비해 왔다.
생애주기펀드는 투자자가 은퇴 준비자금 마련 등을 위해 '특정 시점(Target Date)'을 미리 정해 놓으면 자산운용사가 생애 주기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면서 투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파트너와 협력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생애주기펀드 출시가 다소 늦춰졌다”며 “올해 1분기 안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애주기펀드는 국민연금 고갈 가능성을 놓고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크게 인기를 끌었다. 국내 전체 펀드 설정액은 2017년 말 6100억 원에서 2018년 한 해 동안 1조3천억 원 규모로 늘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실적이 크게 늘어낫다.
2018년 1~3분기에 누적 영업수익(매출) 400억 원을 거뒀다. 2017년 같은 기간 누적 영업수익 296억 보다 35% 늘어난 것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2018년 전체 영업수익은 500억 원을 넘겼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해 자체 전망치인 연간 영업수익 440억 원을 웃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탁액 규모도 크게 늘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28조 원 정도였던 NH아문디 자산운용의 수탁액은 2018년 말 기준으로 34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평균 성장치의 2배 이상이다.
박 사장은 2018년에 1년 임기로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으나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