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와 자회사 시너지 영업 관련 지표를 올해부터 영업점·본점 경영평가항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사측과 협의를 통해 경영평가항목에서 방카슈랑스와 자회사 시너지 영업 등 2가지 지표를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 BK기업은행이 올해부터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상품)와 자회사 시너지 영업 관련 지표를 영업점·본점 경영평가항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
기업은행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 대출 꺾기 의심거래 최다 은행'으로 지적받았다. 그 뒤 내부적으로 방카슈랑스 판매가 전체 대출 꺾기 의심거래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꺾기는 은행의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대출을 내주는 영업행위를 말한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기업은행이 정책 공공기관으로서 단순한 수익이 아니라 중소기업 성장 지원이라는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는 방카슈랑스 판매를 전면 중단할지 여부를 두고 앞으로 경영진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방카슈랑스와 자회사 시너지 영업 항목을 경영평가지표 개별항목에서 폐지한다는 것”이라면서 “방카슈랑스 판매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닌 만큼 세부적 방안은 앞으로 경영진과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