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하면서 이른바 황교안 테마주가 급등했다.

14일 한창제지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9.85%(785원) 급등한 3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교안 이낙연 유시민 테마주 '꿈틀', 정치인 테마주 주의보

황교안 전 국무총리.


한창제지는 최대주주가 황 전 총리와 같은 성균관대학교 출신이라 테마주로 묶였다.

다른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는 국일신동 11.98%, 인터엠 12.15%, 성문전자 24.15% 등도 모두 급등했다. 

황 전 총리 외에도 정치권에서 다음 대선 유력주자로 떠오른 이들의 행보가 활발해지면서 정치인 테마주들도 최근 들어 들썩인 곳이 많다. 

이낙연 국무총리 테마주로 묶인 남선알미늄 주가는 이날 5.59% 오른 2645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알리릴오' 등을 통해 적극적 목소리를 내고 차기 대선의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면서 테마주로 꼽히는 보해양주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보해양조 주가는 3.07% 오른 2015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선알미늄은 SM그룹 계열사로 이 총리와 친형제 관계인 이계연씨가 SM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대표이사로 있다. 보해양조는 유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특별한 재료 없이 정치인과 회사 내부자 사이 단순한 학맥이나 인맥 등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늘었다”며 “기업가치에 근거하지 않는 정치인 테마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