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도선수 신유용씨가 고교 재학 시절 유도부 코치로부터 수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신씨는 영선고등학교 1학년 시절인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뒤인 2015년까지 5년 동안 영선고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한겨레가 14일 보도했다.
▲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재범 코치 성폭력 사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 및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
A씨는 성폭행을 했던 기간 신씨가 임신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를 받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8년에는 A씨가 “아내가 의심한다”라며 신씨에게 50만 원을 주고 성관계 사실을 부인하라고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돈으로 회유하려는 A씨의 모습을 보고 2018년 3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
신씨는 2018년 11월 “현재 사건은 수사 촉탁으로 시한부 기소중지가 이뤄졌으며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관련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씨의 주장은 최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재조명되고 있다.
A씨는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신씨를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과거 연인관계였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