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반기 출시를 앞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연말에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접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자가 2월에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폴더블 시대'를 열 것"이라며 "하지만 초기 제품은 시작점의 의미를 알리는 데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월20일 미국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와 접는 스마트폰을 모두 선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접는 스마트폰은 7인치 크기의 대화면을 탑재해 책처럼 안으로 접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접는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태블릿PC에 맞먹는 9인치 수준까지 늘어나지 않는다면 여전히 정보 취득기기로 사용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으로 PC의 기능을 대체하기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 활용성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접는 스마트폰은 결국 9인치 이상 화면을 탑재하고 안과 밖으로 두 번 접을 수 있어야 소비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용화에 성공하는 제조사가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첫 접는 스마트폰의 올해 연간 출하량은 20만~40만 대 정도로 추정됐다. 갤럭시S 시리즈 연간 출하량의 1% 안팎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연말에 안팎으로 접히는 새로운 형태의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해 출하량을 최대 80만~100만 대 수준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시장은 PC시장을 흡수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