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사장이 4월 말에 내놓을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4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놓고 성능보다 안정성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 사장이 G4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발열논란이 제기되는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하기보다 성능은 뒤쳐지지만 안정적인 스냅드래곤808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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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 |
폰아레나 등 해외 IT매체들은 소니엑스페리아 Z4와 G4의 벤치마크 테스트(비교실험) 결과를 공개하며 G4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808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30일 보도했다.
LG전자가 가장 우수한 성능의 스냅드래곤810이 아닌 스냅드래곤808을 G4에 탑재하려는 것은 발열논란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G4도 그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스냅808은 1.8GHz 64비트 헥사 코어프로세다. 4개의 코텍스 A53, 2개의 코텍스 A57을 탑재해 스냅810보다 작동온도는 낮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출시된 G플렉스2에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했다. LG전자는 당시 G플렉스2가 최적화를 통해 발열문제를 잡았다고 주장했지만 발열논란이 G플렉스2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조 사장이 G4에 발열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해 성능개선을 내세우기보다 스냅드래곤808로 안정성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냅드래곤808을 선택할 경우 발열논란을 피해갈 수 있지만 갤럭시S6와 정면승부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7420을 적용했는데 발열논란에서 자유롭다. 엑시노스7420은 스냅드래곤810과 성능 비교에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6이 이미 스펙에서 최고 사양임을 검증받은 상황에서 G4가 갤럭시S6보다 뒤쳐지는 사양을 제공했을 때 과연 경쟁이 될지 의문을 제기한다.
G4가 사양에서 뒤쳐진다면 이를 상쇄할 차별점을 들고 나와야 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G4는 1440x2560픽셀(534 ppi)해상도의 5.5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808을 AP로 채택할 것으로 알려진다.
또 3GB램, 32GB 내장 스토리지가 들어가며 4K비디오를 캡처할 수 있는 16메가픽셀 후면카메라, 8메가픽셀 전면부 카메라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5.1롤리팝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서울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이스탄불 터키 등 세계 6개 도시에서 다음달 28일부터 G4 공개행사를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