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생명과학과 그린케미칼 양대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이 SK케미칼의 성과를 바탕으로 계열분리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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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
이상헌 김종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SK케미칼이 성장성과 지배구조 양 측면에서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케미칼이 수익성 확대와 자회사 등에 대한 지배력 확대로 지주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SK케미칼은 10년 동안 사업구조조정과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친환경소재와 정밀화학사업을 하는 그린케미칼사업부문과 제약 및 백신,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생명과학사업부문 등 양대 축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이 연구원은 “생명과학사업부문은 백신 및 혈액제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며 “올해의 경우 지난해 수준의 수익성이 예상되지만 백신과 혈액제재, 바이오신약 등 성장성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백신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SK케미칼이 4가 백신을 출시하는 2016년부터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케미칼의 그린케미칼사업부분은 고기능성 PETG수지의 점진적 수요확대 추세에 기반해 올해 매출과 수익성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했다. 바이오디젤과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PPS도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SK케미칼이 SK그룹에서 계열분리할 가능성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SK케미칼은 SK케미칼그룹의 지주회사”라며 “최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염두에 두고 SK케미칼의 지배력 강화와 계열사간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 부회장이 신사업 육성과 공격적 인수합병 등 전방위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SK케미칼의 SK건설 지분 매각이 SK케미칼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케미칼은 SK건설 지분 28.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 부회장이 SK케미칼 지분을 늘리기 위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해 지배구조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지배구조변환 과정에서 SK케미칼이 SK건설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성장성도 확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날 “SK케미칼에 대한 최창원 부회장의 영향력이 최근 확대되고 있다”며 “SK케미칼 계열분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