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카니발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했다. 기존 9, 11인승에 7인승 리무진 모델을 새로 추가해 고급밴시장도 노린다.

기아차는 30일 카니발 부분변경모델인 ‘2015 카니발’의 발표회를 열고 판매에 들어갔다.

  기아차, 고급밴 수요 겨냥해 7인승 카니발 내놔  
▲ 기아차가 발표한 7인승 2015 카니발 리무진
기아차는 기존 9, 11인승에 7인승 모델인 '카니발 리무진'을 추가했다.

카니발 리무진은 9, 11인승 모델에 비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차별화했으며 VIP 라운지 시트 적용 과 총 3열의 시트배열로 탑승 편의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카니발 리무진은 모두 3열의 시트배열로 9, 11인승의 4열 시트배열 대비해 한층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또 3열 시트를 접어 차량바닥으로 넣으면 2배 이상 넓은 적재공간(506L→1307L)을 확보할 수 있다.

카니발 리무진은 기존 디젤모델 외에도 가솔린모델을 새롭게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카니발 리무진 가솔린모델에 탑재된 V6 람다Ⅱ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34.3kg·m, 복합연비는 8.3km/ℓ다. 또 R2.2 E-VGT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kg·m, 복합연비는 11.2km/ℓ다.

카니발 기존 9인승과 11인승 모델은 루프랙 광택을 개선하고 2열 암레스트에 각도조절 기능을 추가했다. 9인승 모델의 3열에 암레스트와 유아용 시트를 고정하는 장치를 신규 적용했다.

기존 9,11인승 카니발의 가격인상폭은 15만~35만 원으로 최소화했다.

‘2015 카니발’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리무진(7인승) 디젤모델이 3530만~3890만 원, 가솔린모델이 3710만 원이다. 9인승 모델은 3020만~3650만 원, 11인승 모델은 2735만~3595만 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아차가 고급밴에 대한 수요를 의식해 7인승 카니발 리무진을 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법규상 7인승은 개별소비세 면제혜택을 받을 수 없어 9, 11인승보다 가격이 비싸다. 그러나 7인승은 2열의 넓은 공간으로 쾌적한 승차감과 탑승자가 편히 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납공간도 넓다.

그동안 9인승이나 11인승 카니발을 구매한 뒤 승차감을 좋게 하기 위해 불법으로 개조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기아차가 7인승 카니발 리무진을 출시한 것은 이런 고급밴 수요를 반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인승 카니발 가솔린모델의 경우 연비는 디젤모델보다 떨어지지만 승차감은 디젤모델보다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발 11인승은 승합차로 분류돼 세금혜택이 있다. 9인승은 연 60만 원 정도를 세금으로 내지만 11인승은 6만5천 원만 내면 된다.

카니발 11인승은 110km의 속도제한이 걸려있다. 기존에 승용차를 타던 운전자는 보험경력에 따른 보험료할인을 인정받지 못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