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우량 가입자 유치 부진과 네트워크 장애 발생에 따른 요금 감면조치로 2018년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KT는 2018년에 우량 가입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매출이 줄었을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네트워크 장애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도 매출에 반영되면서 KT의 실적 부담을 높였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올해 우량 가입자 수가 예상치를 밑돌아 무선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2018년 5월에 20~30대를 겨냥한 데이터 서비스를 내놓는 등 우량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힘써왔다.
우량 가입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거나 가격대가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 등이다.
2018년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크게 증가한 점도 실적에 부담이 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11월에 발생한 아현통신국 화재로 네트워크 장애를 겪은 개인고객에게 모두 200억 원가량의 요금을 감면해 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개인고객에게 적용될 요금 감면액이 매출 할인으로 회계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감면 규모는 작지만 수수료 등이 영업외비용과 영업비용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만큼 KT의 실적 부담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KT는 IPTV부문에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부문에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늘지 않아 IPTV부문의 매출 증가를 상쇄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6058억 원, 영업이익 1조286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0.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6.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