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1-08 14: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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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 파업에 따른 고객 불편 및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는 8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KB국민은행 노조 파업과 관련해 ‘확대 위기관리협의회’를 열었다.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KB국민은행 파업에 대비해 ‘위기상황 대응반’을 운영하며 KB국민은행의 비상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점검하고 고객 불편 및 금융시장 불안 등이 발생하면 즉각적 조치를 취할 채비를 해왔다.
파업 당일인 8일에는 ‘위기상황 대응반’을 ‘위기관리협의회’로 확대하고 고객 불편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모든 영업점(1058곳)은 모두 운영되고 있으며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등 전산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금융위는 파악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파업으로 고객들이 금융 거래에 불편을 입는 것뿐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은행의 신뢰와 평판이 훼손돼 결국 주주, 경영진, 근로자 모두가 손실을 본다는 점을 노사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개인 금융거래와 기업 영업활동에 끼치는 파급 효과까지 감안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KB국민은행은 고객 수나 자산규모 측면에서 국내 최대 은행인 만큼 영향도 그만큼 크다”며 “한시라도 빨리 노사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현장에 나가있는 위기대응반에게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KB국민은행의 파업 진행상황 및 영업상황, 고객 불편 상황 등을 살피고 즉각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비대면 거래가 금융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KB국민은행의 전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산센터 방호대책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KB국민은행은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제때 대응하고 불편을 겪는 고객에게는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해달라”며 “긴급한 자금 수요가 있는 기업 및 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서비스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