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막바지 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다.
KB국민은행 노조는 7일 저녁 9시부터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연 뒤 8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본점에 노조의 총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
허인 KB국민은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KB국민은행 노사가 7일 오후까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회사가 보로금과 미지급 시간외수당을 합쳐 3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대신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와 임금피크제 진입시기를 양보할 것을 요구했지만 노조 측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는 예고한 대로 일단 7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 집결해 전야제를 연 뒤 8일 하루 1차 파업을 진행한다.
다만 전야제가 진행되는 동안 물밑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새벽에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KB국민은행은 파업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전국 1천여 개의 점포 가운데 절반 점포를 거점점포로 운영하고 ATM(현금자동입출금기)과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로 고객을 유도하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이미 며칠 전부터 주요 지점 앞에 안내문도 붙여 8일을 제외한 다른 날짜에 은행을 이용할 것도 안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