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올레드 TV시장의 성장에 따라 기존 LCD 라인의 올레드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LG디스플레이가 2021년 올레드 TV를 1천만 대 이상 생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 생산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며 “2020년부터 대형 올레드(OLED) 신규 생산라인 이외에 전환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 평균 3~4조 원 수준의 투자금을 집행해왔는데 올레드로 사업 전환을 위해 훨씬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투입되는 자금만 23조 원이 넘는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80K규모의 대형 올레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65인치 기준으로 연간 280만대가량의 올레드TV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광저우 8세대 신규 라인 가동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월 90K까지 확대하면 2020년에 65인치 올레드 TV를 610만대가량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올레드 TV시장은 2018년 82.1%의 고성장을 보인데 이어 2020년까지 연 70.4% 수준의 성장을 지속해 2021년에는 1천만 대 이상의 올레드 TV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여전히 대형 올레드 패널의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2021년 대형 올레드 공급량을 올레드 TV시장 수요에 맞추기 위해 추가적 생산시설 확보가 불가피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대형 LCD 생산라인인 P8-3의 전환 투자를 마쳐 대형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P8-1를 올레드용으로 전환하면 월 10만장 이상의 패널을 추가로 찍어낼 수 있다.
2021년 이후 파주 10.5세대 올레드 패널이 양산되기 시작하는 시점을 고려했을 때 P8-1 라인을 단계적으로 활용해 전환 투자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