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장세주 회장의 횡령과 동국제강의 탈세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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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28일 서울 동국제강 본사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장세주 회장의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은 장 회장 등이 미국법인을 통해 100억 원 상당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고철 등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리고 그 차액을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만든 뒤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국세청은 동국제강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 이런 사실을 밝혀내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 회장이 이 비자금의 일부를 해외에서 도박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장 회장이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거나 외화를 해외로 몰래 반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수사는 박근혜 정부가 기업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반부패 전쟁의 하나로 파악된다.
검찰이 토요일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서자 동국제강 임직원들은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수사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정확한 혐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27일 열린 동국제강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총에서 유니온스틸과 합병 시너지를 살려 재무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경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