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남한에서 개성공단사업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에 나서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향후 미국과 대화 노선을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에 집중할 것”이라며 “북미 관계의 타개를 위해 한국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그는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개성공단사업이나 금강산 관광의 재개에 응한다면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1일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모습에 주목했다. 신년사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걸어가는 장면과 앉아서 연설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는 “김 위원장의 배경으로 인공기와 노동당기를 함께 비춘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김 위원장이 해외 정상의 스타일을 흉내 내 보통 국가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핵을 포기한 김 위원장과 누가 상대하려 하겠는가”라고 북한의 핵 폐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북한에 자본주의가 진행된다면 늦어도 20년 이내에
김정은체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