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이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일보는 3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잠적해 서방국가로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주재 북한 외교관, 서방국가로 망명 타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 대사대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2018년 12월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대리가 한국으로 가길 원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 대사대리는 2017년 10월부터 대사 직무를 수행했다.

2017년 9월에 북한이 6차 핵 실험을 한 뒤 이탈리아 정부는 문정남 대사를 추방했고 조 대사대리가 그 자리를 대신 맡았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북한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6년 영국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했다.

1997년에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가 영국에서 참사관으로 있던 형 장승호씨와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망명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