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19년 전자증권제도를 성공적으로 시행해 자본시장 혁신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31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2019년은 국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전자증권제도를 성공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증권제도는 증권을 실물로 발행하지 않고도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증권을 전자화해 발행하고 관리하는 제도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019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는 “2019년 1월 말까지 전자증권제도의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8개월 동안 통합 테스트를 거쳐 9월16일에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갖춘 전자증권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라며 “전자증권제도로 전환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센터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별 대응체계를 수립해 고객의 관심과 요구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전산센터 재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사장은 “업무 수행의 핵심 기반인 전산센터의 재구축사업은 투입 비용이 크고 난이도가 높은 사업인 만큼 최고의 안정성과 성능을 갖추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에도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을 비롯한 IT기술과 제도 동향을 조사·연구하고 회사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지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도 보였다.
이 사장은 “외화증권 투자의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담보관리 서비스 도입, 권리 행사정보의 신속한 제공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2019년 하반기에 시행할 예정인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의 인프라 구축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