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국회에 출석할 것을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저는 조 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요구는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조국의 국회 운영위 출석 요구는 정치공세"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찬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열렸다.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그 문제 때문에 국민 안전이나 민생에 관련된 법안들이 발목 잡혀서는 안 되기에 조 수석이 국회에 출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조 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참석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처리가 맞물려 있다는 보고를 받고 산업안전보건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조 수석의 국회 출석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은 남북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경제 분야에서도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한 여러 정책 기조의 변화를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아주 많은 해였다”고 올 한해를 되돌아봤다.

그는 “여소야대에 다당구도라 야당들 생각이 사안마다 모두 달랐기에 여당이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국회에서 성과를 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가운데서도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여당의 지도부가 성과를 거둬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당정청 사이의 협의가 활발해진 점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을 둘러싼 당정청 사이의 협의를 당에서 잘 이끌어줬다”며 “새해에는 정책뿐 아니라 정무적 문제와 관련해서도 당정청 협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게 청와대가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