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사장이 태양광에너지사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저유가가 태양광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며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를 제치고 에너지산업의 주류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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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이우현 사장은 24일 전북대에서 ‘에너지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했다. 이 사장은 이 강연에서 태양광에너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전망이 밝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사장은 “태양이 1시간 동안 지구에 보내는 에너지는 세계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맞먹는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유용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12년 신재생에너지가 천연가스를 제치고 석탄에 이어 두 번째 에너지원이 됐다”며 “아직 석탄과 신재생에너지의 격차가 두 배 정도 나지만 2035년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의 지난해 매출은 3조1396억 원으로 2013년보다 6.2%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44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태양광산업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장을 덮친 유가하락이 태양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한다. 이 사장은 지난달 실적발표 때 “태양광은 저유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태양광은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에너지원이지만 석유는 수송수단의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태양광 발전 수요가 53기가와트(GW)로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사장은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확충해 올해 세계 폴리실리콘시장의 17%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장은 25일 열린 OCI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이 사장이 예전에 불법행위를 저지른 점을 들어 이 사장 재선임에 반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2009년 내부정보를 이용해 OCI 주식을 거래해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에 10억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장은 이날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에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김상헌 네이버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등과 함께 비상근 부회장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