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지 기자 eunji@businesspost.co.kr2018-12-26 12: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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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원텍이 2019년에 디스플레이 압흔 검사장비와 2차전지 검사 시스템의 수주를 늘려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이원텍은 산업용 검사 자동화 시스템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이사 사장.
김재훈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6일 “내년에는 중국 기업 등을 상대로 한 압흔 검사장비의 수주가 증가하고 중대형 2차전지 검사시스템 공급도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압흔 검사장비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반도체 집적회로(IC·Integrated Circuit)가 접합이 제대로 됐는지 검사하는 장비다.
브이윈텍의 주력 제품 가운데서는 중대형 2차전지 검사 시스템이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대형 2차전지 검사 시스템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등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기존에는 디스플레이 압흔 검사장비가 브이원텍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올해 들어 2차전지 검사 시스템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브이원텍은 2018년 1~3분기 2차전지 검사 시스템으로 전체 매출의 48%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압흔 검사장비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압흔 검사장비의 매출 기여도가 70%에 이르렀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1월 처음으로 수주에 성공한 중대형 2차전지 검사 시스템의 추가 수주가 이어지면서 내년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LCD 투자와 올레드 신규 투자 역시 브이원텍의 디스플레이 압흔 검사장비 매출 증가로 이어져 2019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이원텍은 11월5일 LG전자와 5억2천만 원 규모의 중대형 2차전지 검사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기존 주요 수익원인 압흔 검사장비 역시 7월에 중국의 바저우 윤구 일렉트릭 테크놀로지와 13억3476만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브이원텍의 2018년 누적 3분기 영업이익은 1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가량 줄었다. 원가 구조가 좋은 디스플레이 압흔 검사기의 매출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브이원텍의 올해 누적 3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률이 약간 떨어진 것은 수익성이 높은 디스플레이 압흔 검사기의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내년 해외 거래처를 중심으로 압흔 검사장비 수주가 늘어나면 수익성도 그만큼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이원텍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74억 원, 영업이익 1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각각 48.32%, 1.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