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한 해외법인장이 현지에서 직원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발언 등 ‘직장 갑횡포’를 일삼았다는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삼성전자가 조사에 들어갔다.

25일 삼성전자 안팎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 ‘한 해외법인장이 평소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아 퇴사하려는 직원들이 늘고 있으니 회사 차원에서 조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해외법인장의 '직장 갑횡포' 논란에 조사 들어가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게시글 작성자는 해외법인장이 한국말을 못 하는 현지 직원들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한국인 직원이나 현지인 직원을 가리지 않고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점심시간에 술에 취해 사무실로 복귀하거나 식사 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게시글은 20일 오후 한때 1만2천 건 이상 조회됐고 많은 댓글도 달렸지만 현재는 삭제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실로 확인된다면 규정에 따라 조치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