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김태우 의혹’과 관련해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23일 조 수석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은 “고심 끝에 민정수석을 수락했다. 능력 부족이지만 최대한 해보겠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로 바뀌었다.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
야권이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 책임을 물으며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청와대에 정권 실세 비위 사실을 보고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김 수사관은 특별감찰반원으로 있으면서 지인의 수사 상황을 문의하고 골프 향응을 받는 등 비위 의혹이 제기돼 검찰에 돌려보내졌다.
하지만 김 수사관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의혹을 언론에 전달하며 논란이 됐다.
청와대는 19일 김 수사관을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은 20일 조 수석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특별감찰반장을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했고
임종석 비서실장은 직무유기를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