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김태우 의혹’과 관련해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23일 조 수석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은 “고심 끝에 민정수석을 수락했다. 능력 부족이지만 최대한 해보겠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로 바뀌었다.
 
조국 "두들겨 맞으며 가겠다", 페이스북에 '정면돌파' 의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야권이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 책임을 물으며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청와대에 정권 실세 비위 사실을 보고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김 수사관은 특별감찰반원으로 있으면서 지인의 수사 상황을 문의하고 골프 향응을 받는 등 비위 의혹이 제기돼 검찰에 돌려보내졌다.

하지만 김 수사관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의혹을 언론에 전달하며 논란이 됐다. 

청와대는 19일 김 수사관을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은 20일 조 수석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특별감찰반장을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했고 임종석 비서실장은 직무유기를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