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하나투어 사장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최 사장은 그동안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외형성장을 위해 호텔사업에 이어 면세점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해 왔다.
|
|
|
▲ 최현석 하나투어 사장 |
증권 전문가들은 하나투어의 이번 면세점 사업권 확보는 비용보다 효용이 크다면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24일 하나투어가 컨소시엄을 통해 면세점사업에 뛰어들면서 브랜드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면세점사업권 취득은 실적에 대한 기대보다 상징적 측면이 있다”며 “하나투어는 오는 6월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는 시내면세점 사업권 확보에서도 유리해졌다”고 내다봤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면세점사업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하나투어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10개 회사가 임대료를 나눠서 납부할 경우 하나투어의 임대료 부담은 연간 21억 원 수준으로 비용보다 효용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컨소시엄은 인천공항 중소기업전용구역 면세점 재입찰 결과 9구역을 낙찰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재입찰에서 에스엠이즈(SME’s), 시티플러스, 엔타스 등 3개 회사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에스엠이즈는 하나투어를 포함해 토니모리 홈앤쇼핑 등 10여 개 중소기업이 면세점사업을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은 화장품 향수 잡화 주류담배 등 전품목을 취급한다.
하나투어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에 선정되기 전부터 해외여행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국내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 매출이 엔화 약세와 유류할증료 인하 덕분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투어의 1분기 영업이익이 137억 원으로 전년보다 5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투어의 시장점유율도 전년보다 1.7%포인트 증가가 예상됐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9일 “하나투어 패키지를 이용한 해외 출국자는 1~2월 전년보다 23% 늘었다”며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패키지여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가 기존에 추진해 온 여행패키지사업과 호텔사업 등이 새로운 면세점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2012년 서울 종로구와 중구에 호텔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하나투어 주가는 24일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확보 소식에 전날보다 5.19% 오른 11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