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녀의 KT 특혜채용 의혹을 부인했다. 

김 의원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업특혜 의혹은 허무맹랑한 소설이고 청와대 특별감찰반 문제를 물타기 하려는 시도”라며 “분명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딸 김모씨가 2011년 4월 KT 케이티스포츠단에 채용된 경로가 불투명하다는 언론보도가 20일 나왔고 2013년에 정규직이 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내 딸은 100%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했다”며 “대학에서 스포츠 관련 학과를 졸업한 뒤 케이티스포츠단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밤잠도 자지 않고 공부해 공채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딸의 입사 수료증과 신입사원 수련회 사진, KT에서 받은 입사 안내 메일 등을 공개했다. 

딸 김모씨가 신입사원 연수 도중 퇴사하고 4월 케이티스포츠 분사에 맞춰 특채로 재입사했다는 보도를 놓고도 김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딸이 정규직 공채에 합격한 뒤 케이티스포츠단에 근무했다”며 “얼마 뒤 케이티스포츠가 자회사로 분사를 하게 됐고 관련 업무를 하던 직원은 모두 자회사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딸 김모씨가 올해 2월 케이티스포츠를 퇴사한 것을 두고 당시 채용비리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김 의원은 “개인적 사정”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KT에 내 딸의 채용 관련 인사기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며 “내가 여당을 상대로 강력히 투쟁하니 가족을 사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민간인 사찰에 휩싸이니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