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한 비핵화는 아직 본격적 궤도에 이르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조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지난해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직 비핵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다”며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는 “복원과 정상화보다는 좀 더 진전된 제도화 과정으로 들어가는 과도기에 있다”며 “남한과 북한의 3차례 정상회담, 각종 군사합의, 교류협력을 시작했으나 비핵화는 본격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019년 3월까지 북한이 비핵화를 본격화하는지 여부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9년 2월, 3월까지 비핵화가 본격 궤도에 오르느냐가 2019년뿐 아니라 2020년까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0년에는 관련 국가들이 중요한 내부 정치적 일정이나 목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맣한 ‘정치적 수요’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