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위원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세미나에서 “기업의 사업재편과 환경, 안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5조 원 수준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신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019년에 정부의 정책방향에 발맞추며 새로운 제도 도입, 금융시장 안정 등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금융감독원과 갈등설도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세미나에서 “기업의 사업 재편과 환경, 안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5조 원 수준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신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7일 관계 정부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 발맞추겠다는 취지다.
그는 “자동차부품회사와 중소조선사의 자금애로의 해소를 지원할 것”이라며 “국회를 통과한 규제혁신 입법의 효과가 현장에서 제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법을 집행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과 갈등설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원회도 오해받기 싫다"며 "예산으로 금융감독원을 통제하는 것은 하수나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발표된 2019년 금감원 예산안을 놓고도 원칙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감사원이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요구한 이상은 금감원에 요구하지 않는다"며 "금융위 정례회의 안건에 금감원 예산 관련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를 놓고는 일시적 구조조정보다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봤다.
최 위원장은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 필요성을 말하는 사람이 많다”며 “동감하지만 수많은 자동차 부품회사를 일시적으로 퇴출하는 형식의 구조조정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GM의 법인분리를 놓고 "최근 완성차회사의 세계적 추세가 생산법인과 연구개발(R&D) 법인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라며 "호주 등 해외사례를 볼 때 연구개발 법인의 분리가 공장의 폐쇄나 철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일괄담보제도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도 예고했다.
최 위원장은 “2019년에는 3월 중에 제3인터넷은행의 예비인가 신청, 5월 중에 예비인가 발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신산업과 혁신기업의 자금 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산, 채권, 지식재산권 등을 묶어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일괄담보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안정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그는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려면 금융시장의 안정이 반드시 전제돼야 할 것”이라며 “10월 말부터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을 고려해 2019년에도 대내외 불안요인에 물 샐 틈 없이 대응해 확고한 금융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