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전자가 아이폰X와 갤럭시S10 등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생산을 늘리면서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내년 연간 스마트폰 수요를 놓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용 올레드와 관련된 공급사에는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올해 2억1천만 대 가량에서 내년 1억9500만 대 정도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의 출시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연구원은 애플이 최근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구형 '아이폰X' 생산량을 확대할 조짐을 보이는 점도 애플의 올레드 탑재 증가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바라봤다.
올해 판매된 아이폰 가운데 올레드 탑재 비중은 40% 수준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의 주요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를 앞둔 갤럭시S10 시리즈의 생산량을 갤럭시S9보다 10~15%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수요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고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갤럭시S10의 초기 부품 수요가 발생하면서 주요 부품업체들의 실적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내년 2~3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올레드 고객사 기반을 확대할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