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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증권 대표에 은행출신 앉히나, 박정림 전귀상 하마평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12-17 16: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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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KB증권에 은행 출신 CEO를 선임할까?

KB증권 사장이 조만간 결정된다. KB금융지주 안팎에서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과 전귀상 KB국민은행 부행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은행 출신이 옮겨가면 초반 잡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KB증권 대표에 은행출신 앉히나, 박정림 전귀상 하마평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17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19일 발표된다.

KB금융그룹 내부에서 전귀상 부행장과 박정림 부행장이 KB증권 대표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나란히 KB증권 대표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둘 가운데 박정림 부행장의 이동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박 부행장은 현재 KB증권에서 WM부문장도 맡고 있다. 현직 부행장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부행장 직급을 달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계열사 대표로 이동할 수 있다.

박 부행장은 한때 행장 후보에도 오르내릴 만큼 그룹 안팎에서 업무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박 부행장이 KB증권 대표에 오르면 국내 증권사 최초의 여성 CEO가 된다.

전귀상 부행장은 과거 그룹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조직 통합에 기여한 점이 부각된다. 다만 1년 연장한 임기가 31일 끝나고 지난해 말부터 겸직하고 있던 KB증권 IB부문장과 KB금융지주 CIB총괄에서 물러나 현재 부행장만 맡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이 KB증권으로 이동하면 은행 출신이라는 점이 칼의 양날처럼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증권의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윤종규 회장도 '원펌(One Firm), 원 KB'를 내세우며 하나의 금융그룹으로 시너지를 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증권에 특화된 업무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다. 박 부행장과 전 부행장 모두 주로 KB국민은행에 몸담으면서 증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거의 없다.

증시 침체로 가뜩이나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됐는데 증권사 출신이 아닌 비전문가가 KB증권이라는 대형 증권사를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국내 주요 증권사는 증권사 출신이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1989년부터 증권사에 몸담았으며 조웅기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20년 가까이 증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10대 증권사 CEO는 대부분 증권사에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과정을 밟았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 경험이 없는 김형진 사장이 이끌고 있는데 2년여 동안 안팎의 우려를 잠재우고 어느 정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증권사들이 투자금융(IB)을 새 먹거리로 삼아 투자금융(IB)에 정통한 인력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흐름에도 뒤쳐질 수 있다.

올해 초 NH투자증권이 정영채 사장을 CEO로 선임한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 역시 12년 만에 대표이사를 정일문 사장으로 교체했다. 두 사람 모두 투자금융(IB) 전문가다.

KB증권의 특수한 상황 역시 고려해야 한다. KB금융지주나 은행 출신이 자리를 옮겨가면 조직 장악에 특히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KB증권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하면서 만들어졌는데 현대증권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던 만큼 현대증권 출신이 훨씬 많다. 여전히 주요 부문에서 현대증권 출신의 목소리가 크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내부인사는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 측면에서 유리하고 금융지주 출신 임원은 시너지 창출에서 더 유리하다”며 “전문성도 갖추고 금융지주와 소통할 수 있는 외부인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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