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공급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요 증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애플의 아이폰XR 판매 부진으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올레드 패널 관련된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출시한 아이폰에 올레드 패널 탑재 비중이 절반 미만에 그쳤지만 내년 출시될 차기 아이폰에는 60% 이상이 올레드를 적용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등 올레드 패널에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점도 중소형 올레드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올레드 패널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와이옥타(Y-Octa) 공정 적용을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연구원은 "폴더블(접는) 디스플레이와 같은 신기술 투자도 올레드시장의 장기 성장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며 "IT업계에서 향후 1년 안에 가장 큰 기술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주요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침체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 스마트폰 수요 회복의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고객사를 다변화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