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갈등설을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6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 예산 문제는 감사원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갈등이라고 표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종구 "예산안 문제로 금융위와 금감원 갈등 없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최 위원장의 발언은 기자들로부터 2019년 금감원 예산안을 놓고 금융위와 금감원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대답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말을 자꾸 지어내는 것”이라며 계속되는 질문을 일축했다.

금융위가 금감원에 3급 이상 직원의 비중을 현재 43.4%에서 30%까지 줄이라고 요구한 데다 2019년 예산안도 대폭 삭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기관의 갈등이 격화된 상태로 알려졌다.

금감원 노조는 금융위의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11일 금감원의 2017년 경영평가 결과를 C등급으로 결정해 금감원에 통보하기도 했다. 같은 날 윤 원장은 13일로 예정된 송년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윤 원장은 13일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 소비자부문 유공자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