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올해 최대 화두는 다운사이징이다. 자동차에서 다운사이징이란 기존엔진 대신 고효율의 소형 엔진을 장착하는 것을 말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연비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운사이징 엔진은 연비를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다운사이징 엔진라인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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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내놓는 신차 모델들에 다운사이징 엔진라인을 확대적용한다.
다운사이징이란 작은 배기량의 고성능 엔진으로 고배기량 엔진을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낮은 배기량으로 높은 출력을 만들 수 있어 연비개선효과가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LF쏘나타에 터보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2.0 터보’를 선보였다. ‘쏘나타 2.0 터보’의 성능은 최고출력 245마력과 최대토크 36.0㎏·m으로 기존 가솔린 2.4 GDi 모델 대비 각각 27%, 43% 향상됐다.
‘올 뉴 투싼’에도 기존 R2.0 엔진 외에 다운사이징 엔진인 U2 1.7엔진을 추가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사전예약접수를 받은 올 뉴 투싼 4200대 가운데 U2 1.7엔진이 50%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에 소나타에 1.6L 터보엔진라인을 추가하기로 했다. 원래 북미지역에만 출시되는 모델이었으나 국내에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또 하반기에 아반떼에도 1.0L GDi 터보엔진을 추가한다. 이 엔진은 최대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7.5kg·m 등 1.6L급 성능을 갖추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초 기존 가솔린 엔진보다 35% 이상 향상된 출력으로 오르막길이나 고속주행에 강한 '더 뉴 모닝 터보(TCI)'를 출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연비경쟁력 확보를 거듭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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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L 다운사이징 엔진을 선택한 사전예약고객이 50%가 넘는 올 뉴 투싼 |
현대기아차는 연비개선을 위해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개발한 데 이어 다운사이징 엔진도 속속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다운사이징 엔진은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성능은 높여야 한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현재 다운사이징을 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효과적 방식이 ‘터보’ 방식이다.
터보엔진은 공기를 압축시켜 안으로 보내는 엔진을 말한다. 더 많은 공기를 엔진에 밀어 넣어서 출력과 연비가 좋아진다. 보통 배기량 1리터당 100마력 이상의 성능을 낸다.
터보엔진은 열과 압력에 강해야 하기 때문에 내구성과 엔진원가가 관건이다. 최근 기술개발로 경차부터 슈퍼카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