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올해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주잔고를 올해 말 19조 원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 수주 늘려 올해도 호실적 기대  
▲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올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신규수주를 7조6천억 원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현재 한국항공우주의 수주잔량은 12조 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방산뿐 아니라 완제기 수출, 기체부품, 항공정비사업 등 사업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올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꾸준히 늘어나 모두 2230억 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는 한국항공우주가 올해 제시한 목표액인 2311억 원에 근소하게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1613억 원보다 38.3%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7월 소형무장헬기(LAH)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 소형민수헬기(LCH) 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소형무장헬기와 소형민수헬기 전체 사업 규모는 1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달까지 최종협상을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5년 동안 안정적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6일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를 LAH·LCH사업 해외기술 협력업체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앞으로 10년간 200대의 소형무장헬기와 100대의 소형민수헬기를 공동 제조한다.

두 회사가 제조하는 민간헬기는 2020년, 군용헬기는 2021년 처음 공급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999년 삼성항공산업,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항공사업 부문이 통합돼 설립한 회사로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FA-50 전투기, KUH 기동헬기, KC-100 나라온 등 국산 항공기를 개발해 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에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술과 인력을 갖춘 한국항공우주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