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BMW의 전기자동차에 이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한다.
조남성 삼성SD 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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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클라우스 드레거 BMW 구매총괄 사장은 18일 BMW그룹 연례 기자회견에서 “BMW 3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모델에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BMW 하이브리드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BMW그룹에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을 확대하고 차세대 소재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BMW i3와 BMW i8 등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셀을 납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기차보다 대중적이기 때문에 삼성SDI의 배터리 납품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드레거 사장은 또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배터리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가 아니면 삼성SDI가 아닌 다른 업체에서 납품받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드레거 사장은 “삼성SDI와 장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현재 공동으로 미래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삼성과 좋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남성 사장은 차량용 배터리사업을 삼성SDI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고 있다.
삼성SDI는 BMW뿐 아니라 미국 크라이슬러, 인도 마힌드라, 독일 폭스바겐에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23일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 슈타이어’의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2년 독일 BMW 본사를 방문해 주요 경영진을 직접 만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전기자동차인 BMW i8을 구입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