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제네시스에 장착한 한국타이어의 타어이를 무상으로 교체해준다고 발표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으로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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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
제네시스에 장착된 타이어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도 부정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칫 한국타이어 품질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한국타이어의 타이어에 문제가 있다며 무상교체를 발표하면서 한국타이어가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현대차는 2013년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출고된 제네시스에 장착된 한국타이어를 다른 타이어로 무상으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혔다. 타이어가 빨리 마모돼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는 모니터링 결과에 따른 조치다.
대상 차량은 제네시스 G380, G330 모델로 한국타이어의 S1노블2(18·19인치)가 장착됐다. 이달 초부터 출시된 2015년형 제네시스는 콘티넨탈 타이어나 미쉐린 타이어가 장착돼 있어 무상 교체대상은 아니다.
대상 차량 운전자는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나 가맹 정비소(블루핸즈)을 방문하면 18인치는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의 다른 제품으로, 19인치는 콘티넨탈 타이어로 무상교환할 수 있다.
현대차는 교체대상 차량이 약 4만3천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로그와 동호회를 중심으로 소음과 진동의 개선요구가 제기됐다”며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무상으로 바꿔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음문제는 차량설계나 휠얼라이언스 문제와 전혀 무관하고 전적으로 타이어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체비용을 어느 쪽이 부담하는지에 대해 “한국타이어와 협의중”이라며 “우선 교체하고 나중에 비용에 대해 한국타이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의 품질논란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일은 입장표명을 하기가 매우 곤란하다”며 “자동차회사의 요구로 기존 타이어제품의 패턴과 성분을 약간 바꾸어 주문제작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논란이 된 한국타이어 노블2에 대해 “일반 시중에서 파는 노블2와 패턴이나 성분이 약간 다르다”며 “시중에서 파는 노블2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노블2는 현재 노블2G라는 변경된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기존 노블2 제품에 문제가 있어 개선된 제품인 노블2G로 바꾼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답하기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무상교체 비용부담에 대해 “현대차와 협의중이지만 과정이나 결과 모두 외부에 공개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19일 전날보다 2.15%(1050원) 떨어진 4만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