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승차공유) 서비스 시행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20일 연다.
택시업계 주요 4개 단체 대표들은 11일 서울 강남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20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10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여는 데 합의했다.
▲ 택시업계 주요 4개 단체 대표들은 11일 서울 강남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20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10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택시업계 주요 4개 단체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말한다.
이날 회의는 택시기사 최모(57)씨가 10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를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사망 한 것을 계기로 열렸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0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택시기사의 애환을 국민에게 호소할 것"이라며 "차량 1만 대를 동원해 국회를 둘러싸고 서강대교를 막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고된 집회는 10월과 11월에 이어 3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택시업계는 12일부터 국회 근처에서 천막농성도 시작하는 등 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카카오T택시호출을 거부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개 단체 대표들은 전국의 소속 택시기사들에게 카카오T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하고 호출을 거부하는 등의 방침을 전달하기로 했다.
강 위원장은 "국민의 쓴소리가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중단하고 택시업계를 살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