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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수익성이 높은 PC온라인게임에서 넷마블게임즈의 흥행작을 탄생시키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권 대표는 모바일게임 ‘레이븐’이 출시 초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다.
권 대표는 넷마블게임즈가 다음달 출시할 ‘파이러츠 : 트래저헌터’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12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레이븐’이 출시 7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80만 건을 기록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레이븐 게임은 넷마블게임즈가 다음카카오 플랫폼이 아닌 네이버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첫 번째 모바일게임이라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레이븐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기까지 단 5일밖에 걸리지 않아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게임이 세운 9일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권영식 대표는 레이븐의 흥행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으로 대부분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플랫폼 특성상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5656억 원의 매출 가운데 대부분을 모바일게임에서 얻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1035억 원에 머무르며 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엔씨소프트(33%)나 넥슨(26%) 등과 비교했을 때 매출 대비 수익성이 낮다.
권 대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PC온라인게임에서 흥행작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잇따라 신작 온라인게임을 발표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올해 넷마블게임즈가 내놓은 온라인게임 출발은 좋은 편이다. 1월20일 출시한 온라인게임 ‘엘로아’가 2달 동안 게임순위 20위 권을 유지하며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 대표는 엘로아 게임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파이러츠 : 트레저헌터’ 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파이러츠게임이 어느 정도 흥행하느냐에 따라 넷마블게임즈가 온라인게임 사업을 지속할지도 달려있다고 본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엘로아 게임으로 넷마블이 PC온라인게임 부진을 완전히 만회했다고 보기 힘들다”며 “서든어택의 판권을 넥슨에 넘겨준 뒤 몇 년 동안 뚜렷한 흥행게임이 없는 상황에서 넷마블게임즈가 파이러츠게임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도 1월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지막 온라인게임이라는 각오로 파이러츠게임을 준비 하고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넷마블게임즈는 파이러츠게임의 정식출시를 앞두고 17일부터 공개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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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 PC온라인게임 '파이러츠 : 트레저헌터' <넷마블게임즈> |
파이러츠게임의 공개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파이러츠게임의 화려한 그래픽 성능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게임즈는 파이러츠게임의 그래픽 성능을 온라인게임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언리얼 엔진3을 적용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파이러츠게임이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유사한 ‘적진점령'(AOS) 형식의 게임이라는 점도 기대를 불러 모으게 한다.
적진점령 형식은 4대4 혹은 8대8로 팀을 나눠 각자 선택한 캐릭터들로 적군을 물리쳐 목표지점을 점령하는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파이러츠 게임이 리그오브 레전드와 직접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고정팬들을 얼마만큼 끌어오는지가 게임흥행의 열쇠라는 것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장르파괴’로 리그오브레전드에 맞서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를 위해 파이러츠게임 요소에 총싸움(FPS), 실시간전략(RTS), 액션 등 인기게임들의 요소를 복합적으로 집어 넣었다.
넷마블의 한 관계자는 “파이러츠는 여러 인기장르의 재미를 모아 탄생시킨 게임”이라며 “파이러츠의 흥행을 위해 여러 마케팅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